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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즈 - 錬金術, toruk makto

title: [회원구입불가]LE_Magazine2018.03.22 07:45추천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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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즈 (Feat. Dok2, MINO) - 錬金術

자메즈 (Feat. Jay Park, Koonta, Skull) - toruk makto


자메즈(Ja Mezz)는 활동에 있어서 큰 공백이 없었다. 그런데도 실제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온 거로 치면, 이번에 발표된 두 개의 신곡은 지난해 6월 발표된 "한강이 바다라면" 이후 처음이다. 사실 그보다 더 어색한 건, 錬金術”과 “toruk makto”가 그의 첫 정규 앨범에 수록되는 선공개곡이라는 점이다. 정규 앨범이 처음이고, 그간 긴 호흡으로 발표했던 건 2015년 작 [1/4]이 마지막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신기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단, 자메즈가 결코 싱글만 발표할 만한 수준의 래퍼는 아니다. 뭔가를 내면 많은 이가 예술가라 부르고, 실제로 본인도 자신을 예술가라 칭하는 만큼 그에게는 많은 이야기와 큰 세계가 존재한다.


“錬金術”이 일본 애니메이션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라는건 뮤직비디오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자메즈는 한 인터뷰에서 <강철의 연금술사>를 언급하며 자신이 그 작품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점, 그리고 연금술이 자신이 하는 일과 닮았다고 느낀 점 등을 이야기한 바 있다. “toruk makto” 역시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상징적 존재가 지니는 의미, 평화를 위한 저항 정신을 함의한다고 한다. “錬金術”에서는 세 래퍼가 연금술에 비유하는 대상이나 방법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 흥미로우며, 뱅그로즈(Bangroz)의 프로덕션은 이를 탄탄히 뒷받침하는 동시에 흥미로운 전환을 선보이기도 한다. “toruk makto”는 레게의 느낌과 <아바타>의 느낌을 모두 보이는가 하면, 그루비룸(GroovyRoom)의 특유의 매끄러운 프로덕션도 함께 빛난다.



♬ 자메즈 (Feat. Dok2, MINO) - 錬金術



송민호(MINO), 도끼(Dok2), 박재범(Jay Park), 스컬(Skull), 쿤타(Koonta)까지, 참여진이 화려하고 두둑하니 각자의 맨 오브 더 매치를 뽑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아무래도 피처링으로는 쉽게 보기 힘들고, 개인의 환경 특성상(?) 외부에서 래퍼로서 자신의 랩을 선보인 경우는 더더욱 찾기 힘든 송민호가 가장 손꼽히지 않을까 싶다. 그간 이래저래 선보였던 래퍼로서의 커리어보다 이번 피처링 벌스 하나가 훨씬 빛나는 건, 자메즈와 호흡을 맞췄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 개인으로서도 지금까지 들려줬던 랩 중 최고 수준의 랩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토록 면면이 흥미로운 두 트랙으로 돌아온 자메즈이기에 발매가 임박한 정규 앨범은 과연 어떤 식으로, 누구와 함께 채웠을지 기대가 된다. 자신의 가사처럼 가사 한 줄에 인생을 걸기도 해 논란을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논란이 긍정적인 평가로 돌아오기도 한다. 앞으로 자메즈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떤 논란이 생길지 한 번 지켜보자.



글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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