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물어봤고 얘기도 안해서 관심도 없지만
정확한건 아닌데 메모장 순서로 1000번째라 느낀점 적어봅니다
잡아보고 싶어서 하루에 16마디씩 적게 되었네요.
맨 처음엔 진짜 노베이스라 라임 맞추는게 너무 힘들었음
게다가 너무 힘든 시기라 유서 수준으로 우울했던게 기억납니다.
그러다가 이게 버릇이 되다보니 좀 더 사소한 일로
쓰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고 쓰면서 나름 비유법이
유연해지는걸 느끼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한 200번대부터는 희망적인걸 막 적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이게 타성에 젖고 루틴이 되버리니까
매일 뭐 하나씩 꺼내서 쓰긴써야 하는데
일상은 똑같고 하니 영감이 안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마른걸레에서 물을 짜내듯이 머릴 쥐어짜도
안 나오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결국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부정적인 감정을 꺼내서 쓰게 됐고
거기에 이걸 적기위한 동기부족+허무함을 섞어서
700번때 까지 정도는 그걸로 하루 대충 때운거 같음
그러다가 삶은 더 팍팍해지고 부정적인 감정도
이제는 익숙해지니 부정적이게 느껴지질 않아서
결국 이 이후부터는 약간 일기+쓸말이 없네도르로
계속 채워나간거 같습니다.
그리고나서 오늘 천번째는 타입비트에 맞춰서 적었는데
제 기준 너무 좆구려서 걍 혼자 간직하는 수준으로 마무리 해버림
그리고 그동안 써온것들도 읽어봤는데 십수년간 다져진
힙찔이인 제 기준으로 보니 싹다 과락 수준이라 차마 못 보여줌
천번째까지 쓰고나서 전체적으로 느낀점은
1. 귀찮다고 가사만 적으면 저처럼 노력이 허사가 됨
2. 매일 매일 무언갈 적어야 한다는건 꽤 어려운 일이다.
3. 타입비트 디깅 생각보다 어렵다 구린게 천지
4. 라임 맞추는건 쉽지만 플로우를 짜는게 어렵다
5. 외계어로 플로우짜는거랑 가사 적어서 짜는거랑 천지차이
6. 이 노력을 공부에 썼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
두서없이 대충 적어봤는데 뭔가 후련하면서
꽉 막히는 느낌이 드네요 분명 뭔가를 오래 했는데
전혀 성장하지 않아서 괴로운 느낌
이센스의 랩 강의 올라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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